(7) 당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세 가지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김종식
3 min readAug 7, 2020

--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

8살때부터 피아노학원을 6년정도 다녔다. 초중고 시절 책상에 앉아있으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멜로디를 손가락으로 건반을 상상하며 따라치는 것이 버릇이었고, 음악 수업 시간은 늘 내가 왕인것 처럼 착각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이 음악과 관련된 일이라 그게 업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었고, 작곡 공부를 시작했으나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빠르게 깨달았다.

하지만 대학 및 군시절, 졸업 이 후 사회생활 하면서 늘 피아노연주라는 `특기` 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되어 많은 사람들을 겪을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 2018년 가지고 있던 키보드는 중고 거래로 팔았다. 만약 다시 피아노를 치게 된다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나 지역 사회에 보템이 되고자 시작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있다.

대학교 입학과 졸업

어떤 직업을 가져야 될까? 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고, 그저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한 학교에서 전공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어느덧 개발자라는 직업을 업으로 삼게 되었다. 눈으로 보이는 것 들만이 노동의 가치라고 믿고있었던 어린시절의 생각이 많이 변하게 되었다. 대학 입학 당시에는 프로그램을 작성한다는 것이 먹고사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일까? 하는 의심도 했던 것 같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살다 보니 자연스레 학업에 충실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선후배,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과정속에서 개발자란 어떤 직업이며,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배웠던 것 같다. 그리고 배움의 과정중에서 기대하고 있었던 업을 결국 내 직업으로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축구의 시작

가정과 직업, 사람과 경제력 등 사회생활 시작 이 후 점점 지쳐갔다.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건강상태로, 대학교 4학년때부터 급격히 체중이 불었다.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면서 겪었던 과정에서, 당시에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최선을 다했었는데, 뒤돌아 보니 엄청난 스트레스 였던 것 같다. 이 후, 건강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다.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행복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지 고민을 많이 해봤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초중고 시절 축구하는게 그렇게 재밌었다. 대학교 1학년때, 술 마시고 집 근처 나이키 매장에서 취한 마음에 축구화 하나를 질렀었다. 대학생때도 공강 시간에 족구 했던게 그렇게 재미있었다. 마음속에 축구가 늘 좋아하는 것이었고,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충분히 고민한 끝에 시작해보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응원해 줬다. 30대가 되면서 점점 부정적이 되었었던 거 같은데, 다시 어릴때 긍정적인 부분들을 찾아가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잘하는 것은 좋아하는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좋아하는 일이라서 더 잘하고 싶고, 매일매일 축구가 하고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을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후에는 축구선수가 되어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

김종식
김종식

Written by 김종식

앱 개발자 / 꿈은 축구선수 / 쌍둥이 아빠

No responses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