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한달 글쓰기 참여해봐요!” 라는 메시지에서 시작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원티드 이벤트 페이지에 있다고 알려줬고, 한달 프로그램 중 한달 자기발견 프로그램이 눈에 갔다. 이벤트 페이지 내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는 분', ‘자기 직업에 회의감이 드는 분', ‘자신과 잘 맞는 회사로 취업 또는 이직하고 싶은 분' 이 눈에 갔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강점과 보완점을 인지해 성장 방향성을 갖게 됩니다. 라는 부분에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늘 미션과 함께 리더님께서 ‘공포’와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전달해 주셨다. 공포는 대상이 실제로 존재할 때 혹은 무엇인 지 알 때 느끼는 감정이고, 불안은 대상이 실제 하지 않고 무엇인지도 모르는 모호한 상태에서 느끼는 감정이라고 한다. 한달을 시작하기 전, 현재 일에 대한 나의 감정은 좀 더 공포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면 안되는 것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무엇을 해야 할 지 찾기가 힘들었고 그 고민이 길어질수록, 불안은 점점 공포로 바뀌어 가고 있었던 거 같다.
한달을 하면서 배운 것은 첫 번째로 문제가 생겼을 때 거기에만 생각이 머무리게 하지 않고 나를 먼저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을 배웠다. 두 번째로 급하지 않게 생각하기로 했다. 급하게 생각하다 보면 가끔 중요한 가치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기로 했다. 고민이 있거나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 경우, 산책을 하거나 사무실이라고 해도 그 자리에 일어나서 서성이곤 했다. 생각이 정리가 되면, 실천으로 옮겼고 꽤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주변 분들은 아는 나만의 버릇이며, 항상 스스로에게 고민 하는 시간은 충분하게 주려고 노력 했었다. 하지만 문제에 대한 고민을 머리속으로만 정리 했었다 보니, 초기에 실천하고자 했던 것들이 진행 과정중에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가끔 잊고 실행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겪었던 거 같다.
한달동안 작성한 글 들 중 다시 읽어보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대하고 있던, 현재 일과 삶에 무언가 힌트를 얻고 싶었던 부분을 찾았던 거 같다.
-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의 인생에 한 문장으로 제목을 지어 주세요.
- 당신은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나요?
- 현재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요?
-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나요?
- 당신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날들은 아마 아래 글들을 작성한 날일 거 같다. 아마 글을 정리하는데 있어 감정적으로 정리하여 글로 표현하는 포인트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시기별로 구분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세요.
- 당신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 당신은 무엇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나요?
- 당신의 삶에서 큰 의미와 큰 스트레스를 동시에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에 충분한 시간을 주었고,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은 매우 유익했다. 한달동안 했던 경험들은 분명히 나를 성장 시켜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매일 자기 발견과 그 기록을 남기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허락해 주신 가족들과, 프로그램 참여부터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도와주신 지영님, 한달 자기발견을 참여하면서 글로서 많은 영감을 주셨던(글 속에서 보이는 많은 고생(?)을 하신) 동료분들, 어려운 미션을 더 이해하고 나를 찾는 과정을 섬세하게 잘 가이드 해주신 리더님께 감사의 말씀으로 한달 미션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