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시기별로 구분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세요.

김종식
3 min readAug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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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가는 중

태어나서부터 대학에 입학하기 전 (초중고 시절) 까지 시기. 성인이 되기 전 나는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했고,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지는 않았다.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것. 이게 인생의 목표이자 꿈이었다. 그래서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 은 변함없는 나의 목표였고 꿈이었다.

가정은 IMF의 위기를 맞이했고 경제적 여유가 줄어들었다. 이 후 부모님의 사이는 극단적으로 나빠졌다. 결국 헤어지셨고. 어릴적 겪었던 상황들이 그저 평범한 삶이고, 남들과 다를바 없는 가정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는 나에게 바라는 것은 딱 두가지였다. 금연, 그리고 대학 졸업.

학창시절 공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고, 잘 해야하는 이유도 없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대학교 입학하여 졸업까지 시기. 10대 때부터, 아버지와 집안 상황 등에 자주 얘기하곤 했다. 집안에 일어나는 일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알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나는 대학교를 가는 것 보다 돈을 벌고 싶었다. (내 동생도 그랬었다.) 아버지의 삶이 힘들었던 이유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고 했고,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에 도전하게 되었다.

집안에 더 손을 벌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했다. 학기가 끝날때마다, 장학금을 받지 못했을 때의 심리적 부담감과, 학기중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때의 체력적인 부담감 있었다. 재미있는건,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친구들과 온라인게임을 항상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샤먼킹이라는 만화의 주인공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어떻게든 되겠지?” 현재 상황에 대하여 고민보다 일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다보면 무엇이든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믿었고, 결국 졸업 후 빠르게 구직에 성공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첫 직장의 신입 1년동안은 업무 강도가 상당했다. 업무 강도가 높은 파견 근무를 오래했다. 이 후에도 잦은 팀 변경으로 정착하지 못하는 듯 했지만 생각보다 지치지 않았었고, 직장인으로써 성장하고 있었고, 직장에서는 점점 더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1년정도 사회생활 후 결혼을 했다. 그리고 1년정도 후에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취업과 결혼, 가정을 이루는 것 등 어릴때부터 꿈꿨던 것들이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나는 누구일까?

아이가 태어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었다. 행복할거라 예상했던 삶이 그렇지 않고, 조금씩 괴로워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삶에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더 행복하려면 높은 연봉, 사회적 지휘 같은게 필요하다고. 이직을 하기로 결심했고, 함께 일했었던 동료들과 이직을 했다. 그 후로 계속 방황하기 시작했다.

점점 행복해지지 않았다. 육아와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가 극에 다다랐다. 하루에 대화 한마디도 하지 않는 상황도 겪게 되었다. 여러가지 생각에 거의 1년동안은 제대로 수면을 한 날을 손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행복을 쫒고 있었고, 행복을 달성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 마저도 내가 스스로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 몰랐고, 남들이 좋아보인다는 말을 듣는 것이 행복인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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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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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종식

앱 개발자 / 꿈은 축구선수 / 쌍둥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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