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반복되는 일상을 기준으로 시간순으로 되돌아 보고, 하나하나 정리해 보았다.
- 아내가 도시락을 싸줬는데, 오랜만에(?) 고기 반찬이 들어있을 때
- 광역 버스를 탑승했는데, 그 버스가 관광 버스일 때 (출퇴근 시간에 수요가 몰려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광 버스가 승차감이나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 무릎이 앞좌석에 안닿아서 — 차에있는 시간이 덜 부담스럽게 느껴짐)
- 출퇴근 시간에 잠들었는데 꿀잠이었을 때
- 마침 관심있는 분야의 아티클 관련 알림을 받아, 커피한잔 마시면서 글을 읽을 때
- 업무에 필요한 문서가 이미 컨플루언스에 존재하거나 또는 과거의 내가 생각보다 정리를 잘 한 것을 발견했을 때
- 고민이 많을 때 버릇처럼 앉아서 서성이곤 하는데, 창밖에 광경을 보면서 그 고민거리를 거의 잊게 될 때 (해법을 찾았다기 보다는 머리속에서 고민거리가 완전히 삭제될 때?)
- 고민이 있는 날 동료들과 함께 산책할 때
- 주문한 책이 도착했을 때
- 앱 서비스 리뷰 내용이 좋은 평점과 함께 등록될 때
- 점심 먹고 간식으로 빵 먹을 때
- 쿠폰이나 포인트를 많이 모아서 커피나 식사 등을 대접할 때
- 1주일에 한번 회사에서 팀원분들끼리 랜덤으로 모여 식사하는 가차(?)를 하는데, 거기 당첨되었을 때
- 반려동물을 좋아하는데, 고양이나 강아지를 안고 아무생각없이 소파에 널부러져 있을 때 (??)
- 코딩 중 가끔 내가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 건지, 코드가 나를 작성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상황에 빠질 때
- 처음 방문하는 가게나 푸드트럭의 간식이 맛있을 때
- 운동 기록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때
- 축구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을 때
- 저녁에 주차를 하는데 마침 집 앞쪽에 주차할 공간이 있을 때
- 오늘 밤에는 아이들이 아빠랑 자고싶다고 난리칠 때
- 아이들 재워두고 아내와 맥주 한잔할 때
-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clap 을 눌러줬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