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강박이 있다는 것을 살아오면서 최근에 깨닫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때부터 체격 조건이 괜찮은 편이었고,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이었으며 특별히 질병을 앓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초중고 시절에는 항상 운동할 기회만 있으면 운동장에 나가 뛰어다니기 바빴던 거 같다. 가족 모임, 친척들이나 손님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인사치레로 이런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어휴, 아들들 건강하게 잘 키우셔서 보기만해도 배부르겠어요~”
사회생활 시작 전 까지는 운동을 할 기회가 되는 시간에는 꾸준히 다양한 스포츠를 했었던 거 같고, 불규칙적인 일상생활 속, 그리고 안좋은 식습관 속에서도 특별히 아프다는 시그널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고 다양한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난 후, 스스로는 힘들지 않다고 여겼던 그 시간 속에 정신적으로 건강을 많이 해친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게 육체적인 건강까지 연결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건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박감과 그것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 했던거 같다. (그 해결 방법 중 하나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요즈음은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할 수 있을까? 에 강박을 갖고 고민과 관심을 갖는 거 같다. 식습관부터 운동 등 육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삶이란 여전히 내 뜻대로 잘 흘러가지는 않지만, 시간과 나를 믿으면 된다고 오늘 한번 더 되새김 하면서. 가족들을 생각하면서.